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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그늘나비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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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탈달러화 정책 패트로 달러시대의 종언인가요?

사우디 모하메드 알자단 재무장관이 달러 외 다른 통화로도 무역 협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알자단 재무장관은 2023년 세계 경제 포럼에 참석하며 “달러든, 유로든, 리얄이든 무역 협정 논의에 문제 없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하죠.

미국 달러가 기축 통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사우디 석유 때문이죠. 1973, 1974년 연방 공무원들과 미 재무부 장관이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를 방문해 ‘페트러 달러’ 협약을 맺었고.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석유 대금을 미국 달러로만 받았습니다.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때 러시아의 손을 들어준 사우디. 중국도 패트로위안화를 도입한 이 시점에서 패트로 달러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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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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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질문자님의 말씀대로 패트로 달러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원유의 결제가 달러'로 되기 때문인데, 여기서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1위 국가가 미국, 2위국가가 사우디, 3위 국가가 러시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우디와 러시아가 석유대금의 결제 통화를 달러가 아니라 다른 화폐로 받게 된다면 달러 헤게모니 유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다만, 달러 헤게모니에 대한 위기는 이번 뿐만이 아니라 예전 이라크가 달러 결제대금을 유로화로 대체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나왔던 이야기인데, 중요한 것은 다른 통화로 대체 결제를 했을 시에 이 대체 통화를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무역 결제수단으로서의 사용이 가능하냐라는 의문을 추가적으로 제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우디가 달러 대신 위안화를 결제통화를 받게 되면 이 위안화를 통해서 사우디가 대외 무역을 해야 하는데, 사우디의 경우는 잘 아시다시피 제조가 아니라 원유의 생산에 치중되어 있다 보니 생필품과 제조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입품이 유럽이나 미국산이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유럽과 미국은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고 있지 않기에 사우디는 석유 결제대금을 통해 지급받은 위안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물건을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달러 헤게모니를 위협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단서가 붙게 되는데, 해당 통화 즉 달러를 위협하는 통화를 발행하는 국가가 세계 무역에 대한 협상자로서의 메리트가 얼마나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그렇기에 중국이 지금 전기차와 반도체의 성장에 크게 자금을 쏟아 붓고 있지만 미국의 견제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 대외의 '중국 가치'가 성장하지 못한다면 달러 헤게모니를 넘어서기는 아직 힘든 상황이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