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정말 만약에 사우디가 위안화로 원유를 결제하게 되면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2위인 사우디와 3위인 러시아가 위안화로 원유를 결제하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사우디의 원유 위안화 결제는 사우디 뿐만 아니라 OPEC+의 회원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사우디가 원유를 위안화로 결제한다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입장이나 경제적인 입장을 고려해야 하다보니 아마도 위안화로 결제를 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것만 봐도 사우디가 위안화로 결제를 받게 되면 위안화로 사우디가 수입하던 물건들을 결제하고 사야하는데 다른 국가들이 위안화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사우디는 위안화를 다시 달러로 교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단순하게 원유를 위안화로 결정하기는 힘든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단순하게 정말 위안화로 결제를 받기 시작하게 된다면 달러의 가치는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최근 미국은 인플레이션 이슈도 있는 상태이다 보니 달러로 교역을 하고 가치를 높여주던 수단 하나가 사라지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은 즉각적으로 사우디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사우디의 적대국가에 뒷공작을 통해서 사우디를 공격하도록 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이라크가 원유 결제를 유로로 하려고 했던 것 때문에 이라크를 크게 부숴버렸던 것을 상기한다면 미국은 사우디의 위안화 결제를 결코 허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미국의 액션은 정치적 회유 또는 무력적 압박 둘 중의 하나의 형태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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