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항문 외측으로 돌출된 적색의 종괴가 보이며, 표면이 충혈되고 일부 미란 및 출혈이 동반된 상태로 보입니다. 병력상 수개월간 혈변이 있었고 최근 통증이 심해지면서 부종, 진물, 출혈이 동반되었다면 단순 치핵보다는 혈전성 외치핵(thrombosed external hemorrhoid) 또는 탈출된 내치핵(prolapsed internal hemorrhoid, grade III–IV)에 염증이 동반된 가능성을 우선 고려합니다. 항문 주위 농양이나 치루의 외공처럼 보이지는 않으나, 통증이 지속적으로 심하고 발열이 동반된다면 감염 동반 여부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자연 호전 여부는 병변 성격에 따라 다릅니다. 혈전성 외치핵은 보통 1주에서 2주 사이 통증이 정점에 이른 뒤 수주 내 서서히 흡수되며 호전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처럼 수개월간 반복적 출혈이 있었고 지속적으로 돌출된 상태라면 단순 보존적 치료만으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지속 출혈은 빈혈 위험도 있습니다.
치료는 증상 강도와 병기 기준으로 결정합니다. 통증이 경미하고 배변 시에만 일시적으로 돌출된다면 좌욕,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변완화제, 식이섬유 증량 등 보존적 치료를 1차적으로 시행합니다. 그러나 지속적 돌출, 반복 출혈, 일상생활 지장, 혈전 형성에 따른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치핵절제술)가 근본적 치료입니다. 30대 남성에서 반복 출혈과 현재 상태라면 수술 적응증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항문경 검사 및 직장수지검사가 필요합니다. 출혈이 수개월 지속되었다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상부 대장 병변을 배제하는 것도 권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