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위 내시경을 수면으로 받았습니다. 주사를 맞은 뒤 숨을 크게 들이 쉬라고 해서 들이쉬니, 그 순간 머리의 뒤부분이 조금 먹먹해지더니, 눈을 뜨니 끝이나 있었슺니다.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죠. 투여된 약물이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인해서 불과 몇 초만에 사람이 정신을 잃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내시경 수면마취의 경우 프로포폴을 사용하는 병원도 있으나 대부분 미다졸람의 약물을 사용합니다. 미다졸람은 벤조디아제핀계열에 속하는 약물로 뇌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강화시켜 진정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입니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짧은 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므로 내시경검사나 수술 전에 진정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졸음이나 주의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투여 후 자동차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조작을 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