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 금리상승이 지속되는데 환율이 떨어지나요?
미국이 금리를 계속 상승시키고 한국은 동결해 격차가 커지고있는데 1450까지갔던 환율이 떨어져 1300원대 초반까지 기록하고 있는건가요 무역적자도 나고있는데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달러환율을 결정하게 되는 것은 화폐들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수요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화폐에 대한 수요 차이는 해당 국가의 인플레이션 수준, 국방력수준, 금리수준, 경제성장수준등을 고려하여 수요자들이 판단하게 됩니다. 최근에 원달러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한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달러환율 결정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달러환율의 상승이 '현재 한-미간의 금리'차이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앞으로 발생하게 될 한미간의 금리 격차수준'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달러에 대한 수요자들의 이동은 '손실'이 발생할 것이 예측되는 과정에서 움직이는 것이지 이미 금리 격차가 심화되어 손실이 확정된 상태에서 움직인다면 손해를 보는 것이기에 달러환율은 금리보다 선행하는 지표라고 보시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작년 9월의 경우만 보더라도 한미간의 기준금리 격차가 지금보다 더 좁혀져있었음에도 달러환율이 지금보다 높았으며, 한미간 금리격차가 심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환율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정점 수준이 예상보다 낮아졌으며 아무리 심화되더라도 1.75%를 넘길 수 없다는 것을 예측하게 된 상황이기에 달러환율의 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기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것이지만, 앞으로 미국이 다시금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한은 달러의 강세현상이 발생하기 힘든 여건이 되었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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