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나 케이크, 사탕 등 단맛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달콤한 성분들이 침에 녹아 세포막 위의 단맛 수용체에 달라붙어 뇌에 그 신호를 전달합니다. 신호를 받은 뇌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을 분비시키고, 아이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죠. 이런 기분이 아이의 장기 기억에 저장되었다가 또 단맛을 찾는 것입니다. 또 단맛을 내는 음식에는 세로토닌을 만드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의 함유량이 많아 뇌가 쉽게 세로토닌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때문에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죠. 하지만 단 음식 때문에 좋아진 기분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당분이 몸 안에 들어오면 당장은 에너지 보충과 함께 기분도 나아지지만, 점점 더 많은 당을 먹어야만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당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짜증이나 노곤함을 견디지 못해서 배고프지 않아도 계속 먹어야 하는 ‘중독’ 단계에 이르는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좋았던 기분은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처음보다 더 나빠집니다. 단것을 먹은 뒤 행복해진 기분을 기억하는 아이 몸이 더욱더 단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