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따뜻하게 자는 것"과 "땀이 날 정도로 덥게 자는 것"은 구분해서 생각하셔야 합니다.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우리 몸은 면역 반응의 일환으로 체온을 올립니다. 이 발열 반응 자체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세포 활성화를 돕는 방어 기전이라, 무리하게 체온을 낮추려는 것보다는 적절히 유지해 주는 편이 낫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실내를 적당히 따뜻하게 유지하고, 오한이 있다면 이불을 충분히 덮고 자는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땀이 날 정도로 과도하게 덥게 하는 경우입니다. 땀은 체온이 내려갈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지, 땀을 억지로 흘린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제거되거나 회복이 빨라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과도한 발한은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하고, 수면의 질도 크게 떨어뜨립니다. 수면 중 회복이 핵심인데, 땀으로 불쾌해서 자주 깨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30대 남성 기준으로, 감기 때 수면 환경으로 권장되는 것은 실내 온도 18도에서 22도 사이, 적절한 습도(50% 내외), 그리고 땀이 날 경우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는 것입니다. 이불은 덮되, 땀이 차서 속옷이 젖을 정도라면 오히려 갈아입고 수분을 드시는 게 회복에 더 도움이 됩니다.
민간에서 "땀을 빼야 낫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발열 후 자연스럽게 땀이 나면서 열이 떨어지는 경과를 표현한 것이지, 인위적으로 땀을 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