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어차피 거의 모든 강아지는 자본주의적이기 때문에 먹을것으로 꼬시면 모두 마음을 풀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예비신랑의 마음은 글쓴분께서 설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반려인들이 존중받아야 하는것처럼
동물을 싫어 하는사람 또한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동물을 싫어 하는 사람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서도 안되고
동물을 좋아 하는 사람에게 동물을 키우는걸 강제로 멈추게 해서도 안됩니다.
즉, 설득을 통해 서로의 접점을 확인하되 그 접점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두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야 겠지요.
반려견을 포기하거나 신랑을 포기하거나. 말입니다.
어차피 결혼이라고 하는것은 두개의 세계관이 충돌하며 하나가 되는 과정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세계관의 충돌 자체는 정상적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어떻게 그 충돌의 피해를 받지 않고 조화롭게 융화 시키느냐는 그 결혼의 미래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것이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반려견과 관련한 세계관의 충돌을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합리적으로 잘 해결되었다는 가정하에 말씀 드립니다.
"결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