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멍은 보통 외부의 충격이나 압력에 의해 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합니다. 그로 인해 혈액이 피부 아래로 유출되어 보라색이나 붉은색의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멍이 처음 생겼을 때 보라색이나 빨간색을 띄는 이유는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이 빠르게 피부 아래로 유출되기 때문이에요. 이 때,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피부 아래에서 붉고 푸른색을 띠게 되는거죠
시간이 지나면서, 멍의 색깔이 변화하는 이유는 체내에서 혈액이 분해되고, 그에 따라 혈액 내의 화학 성분들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헤모글로빈이 분해되어 빌리루빈이라는 물질로 바뀝니다. 이 빌리루빈이 피부 아래에 축적되면서, 멍은 파란색이나 보라색에서 점차 녹색을 띠게 됩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빌리루빈이 다시 분해되어 더 이상 색을 띠지 않게 되고, 결국 멍은 노란색이나 갈색을 띠게 되죠. 이 과정은 주로 간에서 이루어지며, 멍이 치유되면서 혈액 내의 분해된 성분들이 체내에서 재활용되거나 배출됩니다.
멍의 색이 변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1~2주 정도 걸리며, 멍이 심할수록 치유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실 몸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혈관 파열 후 출혈이 일어나면, 몸은 이 출혈을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회복하려는 과정을 시작하게 돼요. 따라서 멍이 색깔을 바꾸면서 점차적으로 치유되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적 과정이며, 특별히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