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티비에서 팝아트라는 단어가 종종 등장하던데 팝아트의 정의가 궁금합니다.

2022. 08. 08. 23:25

요 근래 나 혼자 사는 프로그램에서 팝아트라는 단어가 등장하던데 제 짧은 식견으로는 만화처럼 그려놓은 작품들을 더러 일컫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실제 '팝아트 = 만화풍의 회화 작품' 일 리는 없을 것같고 정확한 팝아트의 정의가 궁금합니다.

해외, 국내 유명한 팝아트 작가들은 어떤 분들이 있는지도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총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팝아트는 Popular art. 말그대로 대중적이고 통속적인 스타일의 그림이나 조형물들을 포괄하는 개념인데요.

그런다고 팝아트 = 만화풍 작품 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대개 팝아트 하면 리히텐슈타인이나 앤디워홀 같은 작가들 떠올리는데요. 리히텐슈타인은 북미풍 선굵은 만화의 한컷같은 그림을 그렸지만, 앤디워홀은 마를린먼로라던가 마이클잭슨같은 대중문화 스타들의 얼굴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는데 만화풍이라고 하기엔 추상적 색채와 구성을 쓴것도 많아서, 팝아트는 만화풍 이라 단정지을순 없다 봅니다.

팝아트의 사전적 의미는, 구상미술의 한경향을 말하며, 이 구상미술은 실제로 상상할 수 있는 사물, 혹, 실제 있는 사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미술로 추상미술에 대응하는 미술 이라 되어있는데요.

기존 미술과의 차이점은 일단 그 작품의 소재가 대중들이 척 봤을때 바로 무엇을 그렸는지 알수 있는 것이 중요포인트라 봅니다.

추상화는 솔직히 일반사람들이 그걸 바로 보고 무슨그림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때론 작가가 무엇을 그린것이다 설명을 해줘도 이게 그랬던가 하며 이해 안갈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팝아트는, 일단 난해하지 않고 직관적이어야 한다 봅니다.

아무리 만화풍으로 그렸다해도, 그게 누구를 그린건지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 파악이 안된다면, 그건 팝아트라 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입니다.)

가령, 미키마우스의 얼굴을 가지고 난해한 배치를 하여 무슨 산과 호수가 있는 풍경을 그렸다고 치죠. 풍경으로는 전혀 산과 호수라 볼 수 없지만, 일단, 미키마우스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캐릭터이므로, 작품의 의도는 몰라도, 그 캐릭터의 인지도에 의해, 그것은 팝아트라 불리울 수 있는 반면, 일본풍의 알려지지않은 신규 창작 애니메이션 캐릭터 얼굴을 가지고 달의 모습을 표현했다. 작가가 이야기 한들... 대중들은 그리 와닿지않을겁니다.

그렇다면 이건 팝아트라고 주장하는것일뿐, 냉정하게 보면 팝아트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 작품에 나오는 모델이든, 아니면 그 형상이든, 대중이 보는 순간 바로 본인의 경험에 의해 쌓여진 뇌의 기억부분에서 튀어나와 그 작품에 대한 해석이 바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냥 팝아트를 표방한 작품일뿐이지요.

물론, 유명한 리히텐슈타인의 북미풍 그림체를 따라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포즈로 그림을 하나 그렸다고 치죠.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보는 순간, 이건 어디서 많이 봤던것, 리히텐슈타인이라는 작가의 이름까진 몰라도, 그 작가가 그린것인가보다 하고 바로 뇌리에서 결론이 나서 보게 되는 작품이라면, 그건 팝아트라 할 수 있다 봅니다. 물론 스타일을 베낀 모작수준이라는 꼬리표는 뗄 수 없겠지만, 작품을 보는 이가 받아들이는 과정만을 봤을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즉, 가장 중요한 부분은, "범용의 인지도 "가 필수요소라 봅니다.

국내 작가중 팝아트 작가를 물어보셨는데, 궂이 먼데서 찾으실 필요가 있을까요?

네이버 웹툰에서 유명한 조석 작가가 마음의 소리 캐릭터를 가지고 포스터를 만들었다 치죠. 마음의 소리라는 웹툰을 봤거나 들어본 이들은 대번 어떤작가의 작품이고 그 오랜동안 쌓아온 캐릭터 인지도때문에, 보는 순간 바로 그 그림에 대해 빠르게 인지하겠지요.

그게 팝아트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그런데, 정식 연재도 안한 신인작가가 무언가 자신의 화풍으로, 자신의 독창적 캐릭터로 멋있게 화려하게 포스터를 만들었다. 치면... 사람들은 그 캐릭터가 무엇인지, 어떤 작가가 그린건지, 무엇을 표현하는 그림인지 한순간에 와닿지않을것이고, 그렇다면 그 작품은 팝아트가 아닌, "팝아트 스타일의 작품"이 되는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무명의 작가가 누가봐도 딱 보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림을 떠올릴수 있는 동일한 구도와 포즈, 동일한 인체비례를 바탕으로 독특한 격자 무늬를 넣은 스타일로 꾸몄다 치죠. 보는이는 그 작가는 모르지만, 워낙 유명한 모나리자는 바로 인지를 해내겠지요. 이건 팝아트라 칭할 수 있는겁니다.

말이 좀 장황했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기준일때 팝아트라 할 수 있는지 구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결국 팝아트인가 아닌가의 평가는 대중이 하는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예쁘게 만든 캐릭터를 가지고 독창적인 스타일로 화려하고 멋지게 표현한다해도, 사람들은 그것을 팝아트라 인정해주지않을겁니다. 그저 팝아트라고 강요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긴 하겠지만...

정리하자면

1. 널리 알려진 팝아트작가의 스타일과 유사한 방식으로 그려, 익숙한 스타일적인 동일성으로 인한 팝아트로 인정받던가 (예: 리히텐슈타인 스타일)

2.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 캐릭터등을 다채로운 스타일로 표현하여 팝아트로 인정받던가(예: 마릴린몬로, 모나리자, 호날두 등의 유명인)

크게는 이렇게 두가지중 하나의 요건을 만족했을때 팝아트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2022. 08. 0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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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팝아트의 팝은 popular의 줄임말입니다. 기존윽 고급예술, 전통예술에 반발해 대중문화도 예술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1960년대 팝아트가 등장했는데 미국적인 사조입니다. 앤디 워홀이 대표적인데 마릴린 먼로를 그린 다수의 작품이 상징적이고 대표적입니다. 따라서 그후 각종 미디어의 발달,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한 미디어아트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22. 08. 0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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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박정욱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팝아트(Pop Art)는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시작된 미술 운동으로, 대중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회화, 조각, 인쇄 등의 작품을 말합니다. 이 운동은 광고, 제품 디자인, 대중문화 등 일상적인 대상들을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대중문화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일상적인 대상들을 예술 작품의 주제로 선정하는 등 전통적인 예술관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팝아트 작품의 특징으로는 화려한 색채, 강렬한 대조, 단순화된 형태 등이 있으며, 주로 광고에서 사용되는 사진, 제품 디자인, 만화 등을 재구성하여 사용합니다.

      팝아트 운동의 선구자로는 앤디 워홀(Andy Warhol), 로이 리히텐스타인(Roy Lichtenstein), 클라우드 오브 라브(Clause Oldenburg)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윤형주, 김환기, 윤성배 등이 대표적인 팝아트 작가로 손꼽힙니다.

      요즘에는 팝아트를 기반으로 한 제품 디자인, 일러스트, 인쇄물 등도 많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23. 03. 2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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