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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건국설화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할주에는 비류와 온조의 아버지가 북부여왕 해부루(解夫婁)의 후손 우태(優台)라고 하고, 주몽은 의붓아버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 중국의 정사(正史)인 <북사(北史)>나 <수서(隋書)>에는 부여왕(夫餘王) 동명(東明)의 후손 구태(仇台)를 백제의 건국 시조로 기록하였습니다. 즉 설화를 통해 보면 백제의 건국 주체는 부여와 고구려와 깊은 관련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백제 왕족의 성씨가 '부여씨'라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중국 정사인 <주서(周書)>에는 백제왕은 부여씨(夫餘氏)이며 ‘어라하(於羅瑕)’라 부르고, 백성들은 ‘건길지(鞬吉支)’라고 부른다는 기록이 있어, 이 역시 백제가 부여족과 한족(韓族), 두 종족으로 이루어진 국가라는 증거로 보기도 합니다.
또한 성왕 16(538) 백제가 '남부여'로 바꾸었던 점을 유추해 보면 일정부분 부여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