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최초의 인간은 누구일까”라는 문제는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나의 부모님에 부모님, 또 그 부모님의 부모님. 이렇게 끝이 없는 반복된 물음 속에서 최초 인간의 모습을 예측하는 것은 흥미진진하면서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느낌이다. 이러한 감정들이 모여 탄생한 예술품, 최초 인간 루시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루시는 ‘최초의 인간’ 혹은 ‘인류의 조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루시(Lucy)는 1974년 에티오피아 하다르 계곡에서 발견된 318만년 전 두 발로 걸었던 최초의 여성 인류 화석이다. 우리들에게 익숙하게 느껴지는 ‘루시’는 발굴 당시 유행하던 비틀스(Beatles)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즈(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라는 노래에서 따온 이름으로, 새로 발견한 화석에 이름을 붙이려할 때 이 곡이 사람들의 귀를 스치고 지나가 붙여졌다는 일화가 있다. 발견 이후 루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로 직립보행을 하는 인류 초기 조상 중 하나로 간주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