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위믹스의 상장폐지는 아무래도 '대마불사'의 논리가 깨어진 것이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유통량이 계획서와 차이가 있는 것에 대한 소명 과정을 거쳤음에도 결국에는 상장폐지가 되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액만 수천억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상장폐지 직전만 하더라도 1조원에 달하던 시총이 상장폐지 이야기와 동시에 하락하여 2500억원까지 떨어졌으니 개인투자자들은 상심도 컸지만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결국 여기서 중요한 쟁점은 닥사의 상장폐지 절차와 규정들이 투명하고 명확한 근거가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만약 실제로 5개의 거래소 대표가 거수로 인한 상장폐지를 결정한 방식이었다면 향후 다른 코인들도 거래소의 눈치를 보다가 밉보이는 순간 상장폐지를 당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결국 투자자들이 외면하는 시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5월에도 대규모의 알트코인 상장폐지가 이루어졌었는데, 앞으로 명확한 상장폐지 규정을 밝히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상장폐지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