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민수 전문가입니다.
‘아니’라는 말은 부정을 나타내는 부사나 감탄사 이외에 어떤 사실에 놀라워하거나 의아할때 쓰이는 감탄사의 용도와 어떤 사실을 강조하는 부사로도 사용됩니다.
질문자께서는 상대방의 말에 대한 부정을 의미하지 않고 사용한다 말씀하셨으므로, 위에 언급한 마지막 용법, 즉 뒤에 이어질 본인의 말을 강조하는 의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국어원 답변에서도 이는 확인이 되는데 국어 사전의 용례를 들어 ’아니‘를 (강조)부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질문에 답변하면서 이용한 용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이것을 할 수가 없다. 아니, 죽어도 못하겠다”
“아침까지만 해도, 아니 점심 먹을 때만 해도 아무 일이 없었던 집 안이 눈 깜짝할 사이에 아수라장이 된 것이다.” <박경리, 토지>
따라서, 부정이나 남의 탓을 하기전에 사용하는 의도가 없다면, 국어 사전적인 의미로는 위의 설명이 가장 적합하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말을 시작할때 (부정의 의미 없이)사용되는 ‘아니’라는 부사는 위에 설명한 (강조)부사의 용법만으로 설명하기는 부족합니다.
본인의 말을 강조하려는 (강조)부사의 의미에 더하여, 말을 시작 할 때 주의를 끌고, 부정적 뉘앙스의 단어를 말의 시작에 배치하여 본인의 말과 생각이 (기타 다른)의견보다 맞다는 강조점을 두려는 숨은(무의식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언중이 단어를 선택해서 의사소통을 할 때, 모든 단어를 사전적 정의에 근거해서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에 따라 의미가 전용되고 새로운 의미가 추가되곤 합니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고 어느 사회나 시대에도 적용되는 양상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사전적 의미와, 국립국어원의 인용문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다른 전문가분들의 의견도 모두 잘 읽어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