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나이테는 전세계 공통인가요?
나이테는 계절의 변화때문에 생긴다고 하는데.. 기온이 일정한 적도 부근에서도 나타나나요? 고산지대에 있는 나무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시뻘건무당벌레33입니다.
나이테가 생기는 이유는 계절별로 나무의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 나무는 키가 자라나는 성장 외에도 2차 생장, 즉 줄기나 기둥이 굵어지는 성장을 한다. 그런데 계절별로 나무의 성장 속도가 다르고 따라서 조직의 재질이 달라진다. 여름에는 빠른 속도로 쑥쑥 자라기 때문에 봄이나 초여름에 자라난 부분은 색이 옅고 부드러운 재질이고, 늦여름이나 가을부터는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늦여름 이후 생장한 조직은 색이 짙고 단단한 재질이 된다. 계절 변화 때문에 나이테가 생기기 때문에 보통 1년에 고리 하나가 생긴다. 나이테의 생성 원리상, 계절이 뚜렷한 온대 지방에서 나이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계절이 별로 차이가 없는 열대 지방에서는 나타나는 정도가 덜하다. 나무는 매우 오래 사는데다가 고대에 목재로 쓰인 나무에도 나이테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나이테를 이용해서 연대 측정을 하기도 한다.(수륜연대측정법) 또한 가뭄이 들거나 하면 나무의 생장 속도가 느려져서 나이테의 폭이 좁아지므로 나이테를 이용해서 예전 기후를 추정하기도 한다.
살아있는 나무의 나이테를 확인할 때는 작은 드릴같이 생긴 도구(생장추)로 나무를 뚫어서 가느다란 기둥 모양의 시료를 뽑아낸다.
생육조건, 즉 토양이나 기후 등이 변하지 않는다면 나무는 어렸을 때 빨리 자라고 늙어서 천천히 자란다. 따라서 나이테도 안쪽인 경우(=어렸을 때) 간격이 넓고 (=같은 기간 동안 많이 자랐음), 바깥쪽일수록 간격이 점차 좁아진다.
나이테는 쌍떡잎식물만 생기며 외떡잎식물에는 생기지 않는다. 쌍떡잎식물의 줄기에만 세포 생성이 집중적으로 생기는 형성층이 있기 때문이다.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의 뼈나 조개의 껍질에도 나이테와 비슷한 흔적이 생기기도 하며 이를 통해 화석이 된 동물의 나이를 추정하기도 한다.
햇빛을 받는 양에 따라 간격도 달라지므로 나침반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는 말이 있으나, 실제로는 이런 편심생장을 일으키는 변수가 많고 수종에 따라 달라서 나이테만으로는 방위를 특정할수 없다.
또, 죽은 나이테에서 14,300년 전 강력한 태양 폭풍의 증거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