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지금 고민하시는 질문자님이 직장 생활을 하실 동안은 교사라는 직업이 없어지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역할이 달라지긴 하겠지만요. 그런 의미로 국어교사의 꿈을 꾸고, 그걸 이루어 가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저는 현실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제 동생이 중등 국어 교사에요. 국어를 좋아하기도 하고 애들을 너무 예뻐하고 보람도 있어합니다. 제가 옆에서 봐도 천직 같은 게, 제 동생이지만 '저런 사람이 우리 아이 선생님이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동생이 이번에 대학원을 진학합니다. 국어교사 아닌 진로 교사가 되겠다고 합니다. 이미 많은 국어 교사 친구들이 그렇게 진료 교사로 전향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를 물어보니, 교사들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많은 업무들을 보는데(가르치는 일보다골치 아파 보이는), 그 일을 함에 있어서 국어 교사에게는 좀 꼼꼼함을 요하는 일들이 많이 주어진다며, 그냥 진로 선생님은 그런 일로부터 자유로워 한결 수월하다더라구요.
제가 본 동생의 일은, 가르치는 일은 기본이고, 수학여행이 등의 일에 함께 가는 문제와 일이 일어났을 때 책임 소지의 문제,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났을 때 갈등 중재의 문제(담임,부담임의 경우), 그 밖 업무들을 할 때 기간제 교사의 협조 안됨의 문제, 매년 주요 업무나 맡는 학년이 달라지는데 그 때 다른 선생님들과의 이해 충돌 혹은 눈치 싸움 등으로 더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래도 사실, 옆에서 보기에는 참 좋아보입니다. 회식도 점심 때 하고, 퇴근도 일찍하고, 아이들과 방학도 같고, 어디가서 말할 때(교사라고 말하기 싫어하지만) 그럴 듯 하고, 매주 금요일은 돈 조금 포기하고 조퇴를 하더라구요. 아이 키우기에 최고로 보였습니다.
급여는, 학원강사 하다가 늦게 임용고시 붙어 들어온 선생님이 다시 나가고 싶다는 말을 한다더라구요. 월급도 훨씬 적은데 다른 업무들도 많다구요.
잘 생각해 보시고 좋은 결정 하세요. 꿈이 있다는 게 부럽네요. 저도 고 1 겨울쯤 꿈이 생겼고 그 꿈을 이룬 사람인데요, 다른 사람보다 보람차게 일했던 것 같아요. 그야말로 천직이라고 생각했구요.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임신 후 일을 그만두고, 그 사이 영영 다시 그 일을 못하게 되었네요. 교사라면 그런 문제는 없으니 현실적으로도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