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신혼여행은 신혼부부의 생존력과 친화력을 강화시키지 위해 결혼 후 위험하고 낯선 곳으로 이들을 보내던 유목민족의 풍습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서로 잘 모르는 두 사람이 위험하고 낯선 곳을 함께 여행하다 보면 자연히 친밀해지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영어로 신혼여행을 뜻하는 허니문(Honeymoon)은 말 그대로 밀월(蜜月)일 수도 있고, 허니(Honey)로 지칭되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달로 상징되는 밤을 함께 보낸다는 데서 유래한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문자적 의미가 아닌 또다른 의미로 약속이나 맹약의 출발에 있어 조화를 이루는 기간이란 뜻을 갖고 있다. 역시 어렵고 조심스러운 시작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여행이란 것이다.
또 다른 허니문의 유래는 신혼부부는 결혼한 첫달 내내 '미르'라는 벌꿀술을 매일 마신 것에서 기인했다는 것이다. 어원상으로 볼 때 허니(honey)는 '벌꿀, 귀여운 여자, 여보'라는 뜻이고, 문(moon)은 달(한달)을 말한다. 즉, 허니문(honeymoon)은 감미롭고 행복한 신혼기를 보름달에 비유하여, 곧 이지러져감을 암시한 익살스러운 조어이다.
우리나라에 신혼여행의 풍습이 들어온 것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역시 개화기 이후부터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