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가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지구에서 필요없는 존재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파리는 질병을 옮기고 배설물을 좋아하는 곤충으로 알고있는데 지구상에서 하는 역할을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외로운침팬치입니다.
파리보단 유충인 구더기의 이용도가 높습니다. 19세기 거머리나 개미와 함께 의료용으로 이용되기도 하였으며, 법의학에서도 사람이 죽었을 때 시체가 된 시점을 판별하는 중요한 증거 등으로 쓰입니다. 또한 땅을 기름지게 만드는데에 쓰이기도 합니다.
구더기는 빙어, 피라미 등 낚시에도 생미끼로 쓰입니다. 전통 낚시법인 견지낚시의 미끼로 많이 쓰는데, 다른 미끼에 비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미끼용 구더기는 생선뼈를 먹이로 길러서 깨끗하지만, 산 것이라 비싼 편입니다.
농업에서도 파리가 곧잘 쓰입니다. 주 용도는 다름아닌 작물의 꽃을 수분시켜 종자를 얻는 용도입니다. 이런 일에는 보통 벌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실은 파리 쪽이 더 편리해서 파리를 많이 씁니다. 일단 파리의 증식 속도부터가 벌보다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며, 아무리 꿀벌이 벌치곤 순하다지만 그래도 농부가 일하다보면 벌을 너무 건드려서 벌침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하우스 안에 수없이 풀어놓아도 농부가 보호장구 없이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파리 쪽이 더 안전합니다.
또한, 생물의 사료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사마귀 약충, 거미 유체, 소형 양서류 등의 먹이로 초파리가 자주 이용되는데, 번식이 쉽고 반응도 좋아서 꽤 좋다고 합니다.
아무리 파리가 유해하더라도 멸종을 시킨다면 전 인류급 대재앙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위생상 문제가 있다고 해도 파리가 수분에 차지하는 비중은 벌이나 다른 곤충의 몇배 이상이고 파리가 멸종된다면 아마 인류는 채소의 섭취량이 너무 모자라 멸망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수분을 제외하고도 사체나 분변 등 여러 유기물을 분해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파리가 없어진다면 영향이 상당히 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