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은 지리산을 벗어나서도 서식이 가능한가요?
지리산 반달가슴곰 중 57마리가 위치추적이 안된다고 하는데
반달가슴곰은 지리산에서 산을 타고 다른 산으로 가도 서식할 조건이 되나요?
이제 곧 겨울철인데
우리나라 생태계 환경을 볼 때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이 아닌 다른 산에서도 충분히 먹고 살 환경이 되는 것인지요?
위치 추적이 안된다니 다른 산으로 옮겨다니며 민가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이 되는데
반달가슴곰도 사람을 공격하는 성향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반달가슴곰은 지리산을 벗어나 다른 산에서도 서식할 수 있습니다. 곰의 활동 반경이 넓어 먹이가 풍부하고 서식 환경이 적합하다면 산맥을 따라 이동할 수 있으며, 실제로 덕유산이나 수도산 등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림 생태계는 곰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도토리, 과실 등 먹이 자원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달가슴곰은 기본적으로 온순하고 사람을 피하는 성향을 보이지만, 어미 곰이 새끼와 함께 있거나, 갑자기 마주쳐 위협을 느끼거나, 먹이를 빼앗으려 할 경우에는 방어적으로 사람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김채원 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 산간지역의 서식지는 거의 유사하기때문에 지리산을 벗어나도 충분히 서식가능합니다.
현재 지리산에는 약 90~100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하며, 적정 개체수를 초과한 포화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개체 수 증가로 활동 반경이 넓어지며 덕유산 등 인접한 다른 산으로 서식지를 확대하는 경우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산림은 도토리나 열매, 곤충 등 곰이 먹을 수 있는 잡식성 먹이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57마리가 위치 추적이 불가능하여 정확한 활동 범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는데, 위치 추적이 안 되는 곰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 주변으로 접근해 농작물이나 양봉 피해를 입힐 우려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반달가슴곰은 본래 사람을 회피하는 습성이 강해, 사람이 먼저 자극하지 않으면 공격성은 높지 않습니다. 다만, 새끼를 보호할 때나 곰이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갑작스런 행동에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