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경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요동의 범위는 다소 추상적이다. 좁은 의미로는 요동 반도와 그 일대만을 가리키며 넓은 의미로는 만주 일대, 경우에 따라서는 한반도 북부 혹은 해동이라는 단어처럼 한반도 전체를 가리킨다.
좁은 의미의 요동은 전적으로 진~한 대의 행정구역인 요동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정복한 지역에 행정구역을 설치할 때는 대체로 피정복 국가가 옛부터 사용하던 지명+주/현의 형식을 띄고 있었다. 고구려 같은 경우도 당나라가 멸망시킨 이후 설치한 안동도호부 휘하의 행정구역을 보면, 개모주, 남소주, 창암주 등등 과거 고구려가 사용하던 지명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요동'이라는 지명은 진나라 이전부터 고조선에서 불리던 지명이었을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