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성인 남자가 머리를 위쪽으로 끌어올려 틀어 감은 머리. 삼국시대부터 근세 개화 이전까지 지속된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머리형이다. 상투를 맨 후 그 위에 동곳을 꽂고 망건을 썼는데, 망건 앞이마 부분에는 갓을 고정시키기 위한 풍잠(風簪)을 달고, 그 위에 여러 가지 관모를 썼으나, 상민의 경우는 망건 대신에 수건을 동이기도 하였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도 결혼을 일찍 하게 되면 상투를 틀었는데, 때로 형편이나 신체적 결함 때문에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도 상투를 틀었으니, 이를 "건상투"라 하였다. 고구려 고분 각저총과 무용총의 벽화에서도 상투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오늘날의 모양과 다소 다르나 기본양식은 동일하다. 또한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신라의 기마 인물상에도 그러한 옛 상투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으며, 이후 이런 풍속이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까지 전해 내려왔다가, 고종 32년(1895) 11월에 단발령이 내려지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출처 : 문화원형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