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신화, 로마신화 등 신화는 왜 만들어졌나요?
그리스신화나 로마신화는 역시를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요, 일반 문학작품도 아닌데 왜 우리는 왜 배우고 이해해야 하는가요? 애초 이러한 신화는 왜 만들어졌을까요?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존재의 이유를 찾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대원소를 주창하기도 하고, 5대원소라기도 하고^^
그리스 신화는 주로 세상은 왜 이런 상태로 존재하는가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바다가 생겨난 이유, 동물들이 다양한 형태로 생겨난 이유, 사람이 어떻게 생겨나 현재의 삶의 방식을 가지게 되었는 지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현대인이 보기에는 신화이지만, 그리스인들에게는 과학이었다고 해야겠죠.
그 당시의 사고방식으로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려 했는데, 생명의 근원, 어둠의 존재, 사랑, 존재가치를 설명하려고 그 근본적인 개념을 의인화하여 신이라고 칭한 것입니다.
그런데 로마는 원래 '신'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전쟁 영웅'이 존재할 뿐이었지요.
그러나 로마가 이탈리아반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그리스문화에 동화됩니다.
언어와 통치기반, 법과 제도, 의사결정을 모두 그리스 방식에 따르게 되지요.
그러다 보니, 그리스신화를 받아들입니다.
로마신화라는 것은 초기 로마제국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로마제국이 황제라는 칭호를 사용한 것은 이미 암살당해 고인이 된 가이사르(Gaius Julius Caesar)의 양자, 옥타비아누스(Gaius Octavianus)가 로마의 집정관이 되어 양아버지를 신격화 하여 'Divus Caesar'라 칭합니다.
옥타비아누스는 황제를 거절했는데, 양아버지가 이 문제로 살해 당했기때문입니다.
원로원은 옥타비아누스에게 원래 이름인 ‘옥타비아누스 시저’ 대신 ‘존엄한 사람, 신성한 사람, 축복 받은 사람’이라는 뜻의 ‘아우구스투스 시저’라는 이름을 선물합니다.
양아버지를 이어, 옥타비아누스는 로마의 2번째 신이 되었으며, 살아있는 최초의 신이 된 것입니다.
그리스문화인 헬레니즘은 로마보다 앞서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대왕을 통해 지금의 중동, 중앙아시아, 인도 북부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알렉산더대왕은 헬리니즘 전파를 위해 정복전쟁을 벌였고, 정복지에 그리스어와 그리스철학, 그리스문명을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알렉산더대왕의 정복과 연이은 로마의 정복으로 그리스문명은 세계화되었죠.
그러나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로 정하고, 이후 천년의 중세시기에 그리스 신화는 금지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가 어떻게 지금의 그리스 로마 신화로 정리가 되었는 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원본은 현재 그리스 로마 신화로 한 권의 책으로 편집되어 있지 않고
그리스문학 속에 언급된 것들을 참조하여 모아 놓은 것이라고 해야겠죠.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노동과 나날'
호메로스 찬가, 서정시들
그리스 비극 문학작품 속의 내용들,
헬레니즘 시들
로마제국 저술가들의 글
고전학자들이 발견한 자료들에서 발췌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헬레니즘과 로마제국의 영향은 서구유럽의 문화, 예술,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이제는 서구 문명의 영향권 아래 있었던 식민지들도 언어와 사상, 문학에 그리스 신화의 영향이 남아있죠.
시인과 예술가들은 그리스 신화에서 받은 영감으로 작품을 남겼고,
우리나라 역시 서구 문명을 받아들이면서, 그리스 신화의 영향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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