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9주가 되면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변화를 통해 생식기가 남자, 여자로 구분되어 발달합니다. 여아의 생식기는 임신 11주, 남아의 생식기는 임신 13~14주 경 발달이 완료됩니다. 이 시기 이후부터 초음파로 성별이 구분되긴 하지만, 임신 20주 이후부터 남녀 차이를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태아 다리 사이에 뭐가 보인다고 남아, 안 보인다고 여아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아는 외음부가 두 개 또는 네 개의 선으로 관찰돼야 하며, 남아는 음경이 위 앞쪽으로, 음핵이 태아 아래쪽을 향하는 것으로 구분됩니다.
임신 12~16주에 실시한 정밀 초음파의 측면 전신 사진에서 태아의 음경이 위 앞쪽으로 향하게 찍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를 ‘각도법’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이 경우 남아일 가능성이 높지만, 간혹 탯줄이나 여아의 외부 생식기와 혼동되어 찍힌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임신 20주 정밀 초음파로 성별을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