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홍조 약사입니다.
흔하게 사용되는 음식물 중, 주의해야 할 것은 자몽, 알코올, 녹색 채소류, 유제품 등이 있습니다.
자몽은 간에서 대사효소인 시토크롬을 유도하여, 약물의 대사과정을 방해합니다.
이로 인해 약물이 분해되지 않아, 체내에 축적되어 독성이 증가하거나 혹은 너무 빨리 분해되어 약효가 충분하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생깁니다.
알코올 역시 자몽과 마찬가지로 간에서 대사효소인 시토크롬을 유도하며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특히 흔하게 쓰이는 진통제 중, 타이레놀로 많이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알코올과 병용 시 간독성이 크게 증가하여 간염이나 간부전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색 채소는 비타민K를 다량 함유하여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중인 경우 약효를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무기질 이온을 다량 함유한 유제품은 일부 항생제의 흡수율을 떨어뜨려 효능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