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국과 인접해 최근세에 이르기까지 정치 · 경제 · 군사를 비롯해 여러 면에서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왔으며, 그 중에서도 유교 문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상고시대에 대해서는 문헌이 부족해 자세히 알기 어렵습니다. 이 분야는 한중 양국의 현존하는 여러 문헌과 금석학 · 갑골학 · 고고인류학 · 민속학 등의 방증자료를 통해 탐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자의 사상으로 집대성된 유교사상이 부분적으로 전래한 시기는 서기전 3세기의 위만조선과 한사군시대로 추정되며, 공자의 경학사상이 본격적으로 수입되고 활용된 것은 삼국시대라고 합니다. 삼국 가운데 중국과 인접한 고구려는 먼저 중국 문화와 접촉해 수용 · 발전시키기에 적합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백제가 해상으로 중국과 통행함으로써 유교를 비롯한 여러 문물 · 사상을 받아들여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신라는 한반도의 동남방에 돌아앉아 중국과는 거리가 있었으며, 유교 문화 역시 고구려와 백제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되었던 까닭에 삼국 가운데 가장 늦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유교가 들어온 것은 삼국시대로 고구려는 태학을 설치하여 유교경전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자는 제자인 자로가 죽음 이후 즉 사후세계에 대해서 물었을 때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논하느냐고 꾸짖으면서 현실에서의 도덕적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오늘날 제사는 주자가례가 나오면서 본격화되었고 격식과 형식이 중요시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조선에서도 초기에는 친가 처가 외가 등의 구별없이 외손자가 외할아버지 제사를 지내는 외손봉사도 가능했는데 16세기 사림파들에 의해 제사격식이 차려지고 친가중심주의가 되어 처가와 외가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