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힘드신 상황이실 것 같습니다. 가족분이 중환자실에 계신 것 같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자가호흡 회복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그 가능성의 크기는 출혈의 위치와 양, 현재 뇌간 기능이 얼마나 보존되어 있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자가호흡을 조절하는 중추는 뇌간(brainstem), 특히 연수(medulla oblongata)에 있습니다. 출혈이 이 부위를 직접 침범했는지, 아니면 다른 부위의 출혈로 인한 뇌압 상승이 2차적으로 뇌간을 압박하고 있는 건지가 핵심입니다.
후자의 경우, 즉 뇌압 상승이나 부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뇌간이 억눌려 있는 상태라면, 뇌압이 조절되고 부종이 빠지면서 자가호흡이 회복되는 사례가 실제로 있습니다. 급성기 초반이라면 아직 회복 가능성을 완전히 닫을 수 없는 시점입니다.
반면 뇌간 자체가 광범위하게 손상된 경우라면 자가호흡 회복은 매우 어렵고, 의료진도 그 부분을 솔직하게 설명드려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담당 신경외과 또는 중환자실 주치의에게 출혈 위치, 현재 뇌간 반사(뇌간 기능을 보는 임상 지표들) 상태, 앞으로의 예후를 구체적으로 여쭤보시는 것입니다.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보다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가족분들께도, 환자분께도 더 도움이 됩니다.
많이 힘드실 텐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