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쉽게 예민해지고 짜증을 많이 내는데 우울증말고 다른 질병의 가능성이 있을까요?
저는 평소 쉽게 예민해지고 짜증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지말아야지 하는데도 어느순간 짜증이 확 나고는 합니다.
이유없이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는건 아니고 항상 이유가 다 있습니다.
다만 그 빈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것 같아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항상 짜증내지않으려 노력은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실패에 해당합니다.
평소 100만큼 낸다면 제 딴에는 10만큼 아니 1만큼으로 줄였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이 느낄때는 아닌가보더라구요.
이렇게 예민해지고 짜증이 많아진 이유는 어쩌면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어릴때부터 우울증을 앓아왔습니다.
좋지 않은 가정환경 속에서 계속 살아오다보니 저를 지키기위해서 예민과 짜증이 몸에 베인것도 있구요.
그것때문에 꽤 오랜기간 우울증을 앓아서 자해도 하고 상담센터에도 다녀보고
정신과에도 다니며 약도 복용하고 입원도 해보았는데요. 결과적으로 나아졌다는걸 못 느끼겠어요.
약을 복용하고 입원하는 중에도 자해를 하게 되고 현재는 약 복용하지 않고 남편이 있어서 자해는 하지 않지만
계속 해서 자살을 생각하기도 하고 자해를 하고 싶은 생각은 꾸준히 있어요.
정말 참지 못할 정도가 되면 그냥 제 몸을 때리거나 머리를 쥐어뜯으려고 하는 습관은 있구요.
이렇게 예민하고 짜증이 많은 경우는 우울증말고 다른 질병의 가능성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우울증과 더불어 예민함과 짜증이 심한 경우, 다른 정신 질환의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계선 성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이 동반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릴 적 부정적인 경험이나 트라우마가 현재의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 변증법적 행동치료 등의 정신치료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 자해나 자살 충동이 심각하다면 입원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꾸준한 치료와 주변의 도움으로 증상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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