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경수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왕'은 중국식 호칭이에요. 신라는 '왕'이란 호칭을 사용하기 전에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였어요.
제1대 박혁서게는 '거서간'이라는 칭호를 사용했는데, 이것은 '밝은 태양'이라는 뜻이에요. 제2대 남해는'차차웅'이라는 칭호를 사용했는데, 이는 '무당'을 뜻하는 말이에요. 이것으로 왕이 제사장의 역활까지 맡아 했는데, 신라 초기의 사회가 제정일치(종교와 정치 권력이 분리되지 않고 한 사람에게 집중된 정치체제) 사회였음을 알 수 있어요. 제3대 유리부터 제16대 흘해까지의 호칭은 '이사금'이었어요. 이사금은 '나이 많은 사람'을 뜻하는데, 나이 많은 사람은 이가 많다는 데서 나온 말이랍니다. 남해차차웅의 아들 유리와 사위인 탈해가 서로 왕위를 양보하다가 떡을 깨물어서 잇자국이 많이 난 유리가 먼저 왕이 되었다고 해요. 흘해이사금까지는 박,석, 김씨가 번갈아 가면서 왕위에 올랐어요. 박·석·김의 3부족이 연맹하여 그 연맹장을 3부족에서 교대로 선출하게 될 때에 연맹장이란 의미에서 이사금을 칭하였습니다. 제17대 내물부터는 왕호를 '최고위 우두머리' 또는 '높은 마루에 앉아 있는 우두머리'라는 뜻을 가진 '마립간'으로 고치고, 김씨에 의해 왕위가 세습되었으며, 중앙 집권 국가로 발전했어요. 또한 눌지마립간 때는 왕위의 '부자 상속제'를 마련했지요. '왕'이라는 호칭은 503년, 제 23대 지증왕 4년부터 사용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