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범 과학전문가입니다.
북극곰은 추운 환경에서 살기에 적합한 신체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극과 남극의 환경은 매우 다릅니다. 북극의 평균 기온은 영하 35~40도 정도이며, 연중 가장 따뜻한 시기의 평균 기온은 10도를 넘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남극대륙의 평균 기온은 내륙지역의 경우 영하 55도로 온도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물론 북극곰의 신체구조가 추위에 잘 견디도록 되어있더라도 15~20도 이상의 온도차이는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북극곰은 잡식성 동물입니다.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한 충분한 에너지를 섭취하기 위해 북극 해변가의 빙하에서 주로 바다표범을 사냥하지만, 식물이 자라는 여름에는 사냥을 못하는 경우 초식을 하기도 합니다. 즉, 북극곰이 살려면 식물이 필요한데 남극에서는 이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거대한 얼음 대륙인 남극은 넓은 바다 한 가운데 위치해있다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북극곰이 헤엄칠 수 있는 거리는 최대 25㎞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 남극의 빙하는 거리가 멀어 북극곰이 헤엄치기에는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점들을 보면 북극곰이 남극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