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해주신 것처럼 파충류는 털도 없고, 체온도 스스로 못 유지하며, 느리고 둔해 보이는 생물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파충류의 형태와 생리적 특성은 불리한 선택이 아니라, 특정 환경에서 극도로 효율적인 전략의 결과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진화에는 더 고등한 방향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어진 환경에서 에너지 대비 생존·번식 효율이 높은 전략만이 남습니다. 이때 파충류는 포유류·조류와 같은 방향의 항온·고대사율을 선택하지 않고, 저대사·고효율·장기 생존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즉, 포유류와 조류는 많이 먹고 많이 태워 빠르게 반응하는 방향이라면 파충류는 적게 먹고 오래 버티며 환경을 이용한 것입니다. 파충류는 체온 유지에 에너지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같은 체중 대비 섭취량이 매우 적어도 생존 가능한데요, 이 때문에 파충류는 먹이가 부족한 환경이나 사막, 건조지, 계절 변동이 심한 지역에서 오히려 포유류보다 유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