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876년 개항 이후 부산으로 진출한 일본인들은 부산포에 전관 거류지를 설정하여 이를 거점으로 조선과 일본 간의 무역에 종사하면서 부산 지역의 상권을 장악해 가는 한편 불법적인 토지 확대 등을 통하여 자신의 지배권을 사방으로 확대해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인과 일본인 사이에서는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일본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지역민들의 항쟁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습니다. 그러다 1886년 6월 14일 밤 배에 닭을 싣고 일본 거류지로 들어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일본인에게 팔았고 다음 날 그 값을 받기 위해 배를 타고 일본 거류지 앞 선창으로 갔는데, 갑자기 일본인 3명이 나타나 돌을 던지며 이들을 구타하고 바다에 빠져 죽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불응하였고 이 사건을 전해들은 부산진 민중들은 크게 분개한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