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검색 이미지
역사 이미지
역사학문
역사 이미지
역사학문
망고마더77
망고마더7723.12.19

우리나라 전통의 한옥에 대한 역사가 궁금합니다

문득 유튜브에서 한옥이 보여서 궁금해 지는데 우리나라 전통 한옥은 언제 처음 등장했고 활성화된 시기 및 쇄퇴한시기는 안제인지 역사에 대해 알려주세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답변의 개수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12.19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신라와 고려 시대에는 귀족 문화의 융성과 함께 매우 사치스러운 주택을 짓고 살았다. 신라 말에는 황동 등 금속 부착물로 집을 장식하기도 했고 심지어 금입택이라 하여 황금으로 집을 덮어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화려한 귀족문화가 극에 달해서 고려 청자로 청와(청자 지붕)를 올리는 것이 유행했으며 이는 조선시대에도 그대로 이어졌는데, 경복궁 복원 사업을 위해 궁터에서 발굴 작업을 한 결과 다량의 청와가 발견되어 실록의 내용대로 경복궁의 건물 다수가 청와 건물이었음을 입증하였다. 참고로 궁궐들 중에 현대에 남아있는 청와 건물은 창덕궁 선정전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사치를 자제하는 유교 문화의 전래와 함께 보다 검소한 주택 형태를 추구하게 되었지만 전기까지는 궁궐에서 청기와를 사용한다든지, 복층 구조를 지닌 집 등 마냥 수수했을거라는 조선 시대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기록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오늘날까지 내려오는 한옥 고택들처럼 공간을 넓직하게 사용한 건물군으로 이뤄진 주택, 초가집 등이 있었으며 한양같은 도시에는 북촌 한옥들처럼 단일 건물이 ㅁ 자나 ㄹ 자로 꺾이고 꺾여서 공간 활용도를 높인 구조가 구한말 사진에서 확인됩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 경성 사진을 보면 이런 도시형 한옥들이 빼곡하게 가득차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옥이 점점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때는 1910년 한일합방조약 이후입니다. 일본과 합병뒤에는 일본식 건축물과 근대식 건물이 들어서면서 부산,목포,서울,인천,평양 등지에서는 한옥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해방 후 한국 전쟁 동안 서울 및 전국이 파괴되고, 또 새마을 운동과 같은 한국인의 주거 형태에 대한 큰 변화를 거치며 재래식 가옥들이 신식 가옥들로 대체되면서 한옥은 과거의 주거 형태로 남게 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명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구석기인들은 막집을 지어 살았다. 신석기시대에 들어 발전한 형태인 움집이 지어졌다. 땅을 얕게 파고 서까래와 기둥이 있는 작은 집을 지은 수혈주거를 중심으로 생활하였다. 서까래와 기둥은 나무, 지붕은 풀을 덮었다.

    청동기시대에는, 내부에 여러 개의 기둥을 세운 비교적 넓은 집에서 거주하였으며, 철기시대에는 여기에 구들과 온돌이 더해져 난방기능이 향상되었고 흙을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은 기와집이 등장하여 오늘날의 한옥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지하에 땅을 파서 지은 움집은 장마 폭우에 매우 취약하여 차츰 지상건축물로 변화했다. 초기에는 백제 사람들이 큰 나무 위에 집을 지었는데, 이는 기둥을 세우고 허공에 마루를 까는 오두막 집이었다. 그 뒤 고구려 인들이 이주하면서 고구려의 구들과 백제의 마루가 합쳐졌다. 현재 한옥의 특성인 구들과 마루가 합쳐진 형태로 발전하였다. 이렇게 구들과 마루가 합쳐진 것을 한옥의 정형이라고 부르며, 한옥 중에서 구들이나 마루만 있는 것은 원초형 한옥이라고 부른다.

    일제강점기 이후 기독교의 교파인 성공회는 선교 초기부터 한국 문화의 토양 깊이 뿌리를 내린 교회가 되고자 토착화에 힘썼다. 그래서 한국 건축 양식인 한옥으로 지은 성공회 성당들이 지금도 강화 (강화성당), 진천 (진천성당), 청주 (수동성당) 등에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주가, 조선주택으로 불렸으며 1907년에 한옥이라는 용어에 대한 처음 기록이 있지만 당시 한옥이라는 이름이 널리 쓰이지는 않았다.

    1970년대 이후 현대적 건축을 배운 건축가들이 한옥을 구시대의 잔재인 고루한 건축물과 비효율적인 건축으로 인식하고 헐어 없애면서 많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한옥이 많이 사라졌으나, 2000년대 들어 한옥의 자연친화적 기능과 치유의 효과가 강조되면서 한옥의 가치는 재조명받고 있다. 오늘날에는 환경적인 요인이 원인인 아토피나 천식 등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한옥으로 이사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한옥의 가치가 새로 인식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8년 기준 한옥 건축물의 수가 전체 건축물 대비 0.77% 정도로, 그 수가 적은 편이다.

    최근에는 화장실이나 안내문과 같은 공공 시설, 심지어는 카페와 같은 사설 기관에도 한옥이나 한옥 모양을 본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현재 일부 철도역의 역사(전주역, 진주역, 홍성역)나 주민센터, 도서관 등이 한옥으로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