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래가 초록색이라는 이유만으로 항생제를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기도 감염, 특히 급성 비인두염이나 급성 기관지염에서는 5일에서 7일 경과 시 가래가 노란색 또는 초록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는 세균 감염의 직접적 증거라기보다, 호중구(neutrophil)에서 분비되는 효소(myeloperoxidase)에 의해 색이 변하는 현상입니다. 열이 없고, 전신 쇠약이 없으며,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없다면 바이러스성 감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대부분 1주에서 3주 사이에 자연 호전됩니다.
후비루(postnasal drip)로 진단받았다면, 원인은 비염 또는 부비동 점막 염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10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 안면 통증, 심한 악취성 비루 등이 없다면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 가능성은 낮습니다. 단순 색 변화만으로 항생제 적응증이 되지는 않습니다.
항생제 복용 여부는 다음 기준을 고려합니다.
1. 38도 이상 발열이 3일 이상 지속
2. 증상이 10일 이상 호전 없이 지속
3. 5일 이후 호전되다가 다시 악화되는 이중 악화 양상
4. 객혈, 흉통, 호흡곤란 동반
현재 기술하신 증상만으로는 항생제 없이 경과 관찰이 타당해 보입니다.
삼주 전 단백뇨 +3가 나왔다는 점이 우려되는데, 대부분의 경구 항생제는 단기간 사용 시 신기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불필요한 약물 노출은 피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단백뇨는 감염 직후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재검이 중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수분 섭취 증가, 식염수 비강 세척, 필요 시 진해거담제 사용, 1주 내 호전 여부 관찰. 이 정도가 적절합니다.
다만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면 흉부 청진 또는 흉부 X선 촬영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