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감기 이후 아급성 기침이나 만성 기침이 지속되는 것은 매우 흔한 케이스 입니다.
만성기침은 기침의 원인 질환이 숨어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후비루증후군, 기관지천식, 그리고 위식도역류가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후비루 증후군은 분비물이 인후부의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합니다. 주로 비염, 부비동염, 비인후염과 관련되어 발생하며 후비루, 목뒤의 이물감, 비폐색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기침의 악화 요인과 관련된 병력 청취가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침형 천식은 기침을 유일한 증상으로 하며, 주로 감기나 알레르겐 노출 시 악화됩니다. 전형적으로 발작적이고 건성이며, 담배연기나 자극적인 냄새, 운동, 찬 공기에 노출될 때 악화됩니다.
위식도역류로 인한 기침은 만성기침 환자의 10~21%를 차지하며, 다양한 호흡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식도역류에 의한 기침은 종종 속쓰림, 신맛, 흉통 등의 증상 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벽의 파괴로 인해 기관지가 비가역적으로 확장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는 하루에 30 ml 이상의 농성 분비물이 동반될 때 의심됩니다.
기침이 2년 이상 연속적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고 후비루증후군, 기관지천식, 기관지확장증 등이 배제된 경우 만성 기관지염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혈압약(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복용에 의한 만성기침과 심인성 또는 습관성 기침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침의 진단은 병력 청취, 진찰, 그리고 흉부방사선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치료는 원인치료와 대증치료가 있으며, 기침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만일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에는 대증치료를 통해 기침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해제를 이용한 대증치료는 한계가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