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최근에 받으신 심한 스트레스와 가슴이 붓고 멍울이 만져지는 증상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면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데, 이로 인해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되면 유선을 자극하여 유방을 붓게 만들고, 찌릿하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유방통), 그리고 단단한 멍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배란 주기가 흔들릴 경우, 에스트로겐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생리 직전처럼 가슴이 커지고 뭉치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정점에 달하면서 달걀흰자처럼 투명하고 늘어나는 점액성 냉이 늘어나게 되므로 이번 달에는 배란기 고유의 호르몬 변화와 스트레스로 인한 프로락틴 상승이 동시에 겹치면서 가슴이 붓고 멍울이 만져지는 느낌이 평소보다 훨씬 강하고 빠르게 느껴졌을 수 있습니다.
호르몬 자극을 받으면 유방 안의 유선 조직이 단단하게 뭉치면서 마치 포도송이나 멍울처럼 만져질 수 있으며 생리가 끝나고 호르몬이 가라앉으면 다시 말랑말랑해지며, 만약 호르몬 시기와 상관없이 계속 만져지는 멍울이더라도, 20대 여성에게는 '섬유선종' 같은 안전한 양성 혹이 매우 흔합니다.
가장 정확한 유방 자가진단 시기는 생리가 끝나고 3~5일 뒤(가슴이 가장 말랑말랑할 때)로, 6월 7일 생리가 시작되고 완전히 끝난 후에 다시 가슴을 만져보고, 그때 멍울이 없어졌거나 크기가 확 줄었다면 호르몬과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가슴이 부어있을 때는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보다는 압박이 적은 스포츠 브라나 브라탑을 착용해 유방 조직의 자극을 줄이도록 하고, 커피나 콜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유방통과 붓기를 악화시키므로 당분간은 따뜻한 허브차 등으로 대체해보기 바랍니다.
만약 생리가 끝난 후에도 딱딱한 멍울이 구슬처럼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그때 유방 외과를 찾아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