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이 있을 때 눈물이 늘어나는 현상 자체는 충분히 흔합니다. 특히 독감처럼 전신 염증 반응이 있는 경우 결막과 눈물샘이 같이 자극되면서 눈물 분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열이 나면 탈수와 점막 자극이 동시에 생기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반사적으로 눈물이 더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은 눈 표면 상태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물이 과도하게 고이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 빛이 산란되면서 번져 보일 수 있습니다. 발열, 피로, 수면 부족이 겹치면 일시적으로 이런 현상이 더 잘 나타납니다.
다만 독감에서 동반될 수 있는 결막염이 같이 생긴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눈 충혈, 이물감, 눈곱 증가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상황만 보면 독감으로 인한 일시적인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지거나, 시야가 뚜렷하게 흐려지거나, 빛을 보기 힘들 정도의 눈부심이 생기거나, 눈곱이 많이 끼는 경우에는 안과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