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학영 과학전문가입니다. 물속에서 시야가 흐려지는 이유는 빛이 물에 닿으면서 일어나는 굴절(Refration) 때문입니다. 빛은 다양한 파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 파장들이 물에 닿게 되면 각기 다른 정도로 굴절되어 진행 방향이 바뀌게 됩니다. 빛의 파장이 짧을수록 굴절 정도가 크고, 길수록 작아집니다.
물 속에서는 물 분자들이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면서, 빛이 반사되어 돌아오는데 필요한 시간이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빛이 물 속에서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빛의 파장이 길어지면서 빛의 색상이 바뀌게 됩니다. 특히, 빨간색 파장은 물 속에서 빛이 잘 통과하여 멀리까지 볼 수 있지만, 파란색 파장은 물 분자와 충돌할 확률이 높아 빛이 흡수되어 멀리까지 볼 수 없게 됩니다.
또한, 물 속에서는 물고기나 해조류 등의 물체들이 빛을 산란시켜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물 속에서는 시야가 흐려지고, 멀리 있는 물체들은 더욱 흐릿하게 보입니다. 이러한 굴절 현상을 고려하여 수중용 카메라나 스쿠버 다이빙 장비 등이 제작될 때, 물 속에서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굴절률을 고려한 렌즈가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