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폐는 만들어놓기만 했지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화폐 업무를 담당한 일본인들의 운영권 다툼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그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새로운 화폐로 쓰여졌다면 호조태환권이야말로 한국 최초의 지폐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 그러나 이 지폐는 결국 한 장도 사용되지 못한 채 모두 소각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지폐의 역사는 고려말 공양왕, 그리고 조선 태종대 1401년에 발행한 '저화'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간의 반발로 유통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지폐할 수 있는 것은 고종 30년(1893년) 발행된 호조태환권(戶曹通貨兌換券)라 합니다. 일본의 영향을 받아 발행했으며, 5원, 10원, 50원, 100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