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성영 치과의사입니다.
구강위생상태나 사랑니의 상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단순히 사랑니가 있다는 것만으로 반드시 발치를 해야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질문내용으로 보았을 때, 부분매복된 사랑니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랑니가 부분적으로만 맹출하여 잇몸에 일부 덮여있는 경우에는 위생관리가 어렵고 잇몸 안쪽으로 음식물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 저류하기 쉬우나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잇몸질환 또는 인접치아의 충치를 야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무조건 뽑을 필요는 없고,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시 뽑아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이미 인접치아에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아 미리 예방적으로 발치한 경우에 피할 수 있던 추가적인 치료(인접치아의 충치 치료 등)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또, 해당 시기는 지금보다는 연령이 높을 것이기 때문에 회복력도 지금에 비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이런 경우에는 사랑니를 예방적으로 발치하는 것이 권장되나 최종적인 발치 여부는 환자의 선택입니다.
고대인류로는 현재 인류보다 턱의 크기도 크고 치아의 갯수가 더욱 많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에는 사랑니도 실제로 기능을 위해 필요한 치아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류가 진화하면서 턱의 크기가 작아지고 이로 인해 사랑니가 맹출하기에 턱의 공간이 부족해져 매복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 사랑니가 점차 퇴화하여 사랑니가 선천적으로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사랑니를 왜 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 우리가 사랑니가 부르는 것은 인류의 조상 때는 실제로 사용되는 3번째 큰어금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