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상은 갑작스럽게 식이섬유와 발효성 식품 섭취가 증가하면서 장이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반응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표고버섯, 귀리, 낫토 등은 장내 발효가 활발한 식품이라 가스 생성과 삼투성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생채소 위주의 식단은 장운동을 과도하게 촉진해 배변 횟수를 증가시킵니다. 특히 최근 며칠 동안 동일한 고섬유 식단을 지속했다면 하루 10회 이상의 배변과 설사는 충분히 설명 가능합니다.
대처는 식이섬유를 완전히 끊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섭취량을 줄이고 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3일에서 5일 정도는 흰쌀밥, 바나나, 삶은 감자처럼 자극이 적은 식단으로 조절한 뒤 증상이 호전되면 식이섬유를 천천히 다시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도 낫토, 버섯, 귀리 등 특정 식품에서 반복적으로 증상이 발생하면 해당 음식에 대한 불내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발열, 혈변, 체중 감소, 야간 설사 같은 경고 증상이 동반되거나 증상이 지속되면 단순 식이 문제를 넘어선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