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억은 대략적으로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기기억은 길이가 짧고, 우리가 현재 인지하고 있는 정보를 저장하는 기억입니다. 이와 달리 장기기억은 더 오랜 시간 동안 기억이 유지되는 기억입니다.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신경과학적으로도 아직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두 단계로 나눠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단기기억이 장기기억 저장소에 이전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정보를 기존의 정보와 연결시켜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작업은 반복 학습이나 연관성이 있는 정보들을 함께 기억해둔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실험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이러한 연결된 정보를 장기기억 저장소에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 시간 동안 뇌에서는 신경망을 형성하고 강화시키는 과정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뇌 내에서 화학물질과 뇌파의 활동이 변화하게 됩니다.
따라서,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기존 정보와 새로운 정보를 연결시켜서 새로운 경로를 형성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는 시간과 연습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갑작스러운 기억의 불러오기는 연관성이 높은 정보들이 연결된 상태에서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 기존 정보들이 자극을 받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