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문화(적) 충격'이라는 한국어 용어가 있지만, 인터넷에 올라오는 경험담, 수기 등에서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컬처 쇼크'라고 영어를 음차해서 쓰는 사례가 자주 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지리상 먼 타국이나 문명권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경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근본적으로 경험과 익숙함의 문제이기 때문에 바로 인접한 국가라 할지라도 접점이 없었으면 성립하며, 심지어 아래 예시와 같이 한 사회라 할지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국이나 이질적인 집단에 오래 머무르면서 지속적으로 이 컬처쇼크에 노출되면 이에 적응, 동화되어 충격이 점차 덜해지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향수병 등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처음 받는 충격은 어쩔 수 없을지 몰라도,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계속 자신들만 우월하다 주장하는건 편견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민자들이나 이주노동자들, 유학생들이 겪는 경우가 많은데,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 경우 네 가지 반응패턴이 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자신의 문화를 유지하느냐 버리느냐', '상대방 문화를 수용하느냐 거부하느냐' 의 두 가지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문화충격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1990년대생 이상의 서울, 경기도 사람들: 고등학교에 남녀분반이 있는 건 알고 있다만 중학교도 남녀분반을 한다고? 남녀분반이 중학교에도 있었어? - 서울과 경기도에는 고등학교만 남녀분반이지 중학교에는 남녀분반이 없다. 그러나 이 사실은 공립 중학교에만 적용되는 사실이기 때문에, 자신 거주지 근처에 사립 중학교가 있다면 그 학교는 서울•경기도 소재라도 남녀 분반이기 때문에 충격받을 일이 없습니다.
-처음 양이를 본 조선인들의 반응: "양이들은 다 코쟁이들이구먼."
-일부 서구인: "한국인은 번데기와 개를 먹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