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가끔 새벽에 드는 이 감정,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게 참 두루뭉실하고 뜬 구름 같은 기분이라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냥 뭐랄까
스쳐 지나간 기억
인생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좋았던 추억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 떠올리기도 싫은 끔찍한 기억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장황한 예측
그리워도 닿을 수 없는 영원히 잊히지 않을 기억
그리고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생각
.. 등등 여러 기억과 생각들이 겹치고 쌓이고 뒤틀려
처음에는 각각의 개성을 유지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한 덩어리처럼 뭉쳐 감당할 수 없는 눈덩이가 돼 버리고 맙니다
이런 감정이 들 때면 울기도 하고.. 그러다 웃기도 하고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러다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도 들고
인생의 희로애락에 아무도 모르는 철학자가 되곤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부분이 있다 한들
이 감정은 저를 뼛속부터 괴롭게 합니다
이 감정에 한번 휩싸이게 되면
헤어날 수 없는 아픔과 괴로움에 몸부림치게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 결과가 항상 좋지 않았기에 그러지도 못 합니다
게다가 이런 감정이 하필이면 새벽에 주로 드는 바람에
어디 얘기하쟤도 마땅히 얘기할 곳도 없고 합니다
뭐 힘든 일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저는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고 있어서
그것들과 연계된 증상인가 싶기도 하고..
병원이나 심리상담을 받자니 너무 사소한 문제같아서
그러지도 못 하는데, 이 감정을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