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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솔개154
기쁜솔개15422.07.23

불상의 부처 머리 모양은 왜 말려있죠?

불상의 머리 모양은 왜 그렇죠? 곱슬 머리도 아니고 흑인들 머리처럼 가닥가닥 말려있는 모습 같은데 부처가 흑인은도 아니고 왜 그런 모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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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부처님의 머리카락은 잘랐다는 경전의 기록이 다수이지만 불상 양식에서 그 당시 상투를 튼 인도인의 모습을 따라 말아서 땋은 것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스님들은 번뇌와 속세를 탈피하는 의미로 삭발을 하지만, 오랫동안 부처님의 불상에서 머리모양 이것을 육계라 하는데 지혜의 상징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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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불상이 등장한 때는 부처님이 입멸한 후 500여년이 지나서인데, 최초의 불상은 인도 서북 간다라지방과 북부 마투라지방에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마투라 불상은 전형적인 인도인의 모습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간다라 불상의 외양은 상당히 서구적이고, 그리스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으로 아테네 신전의 신상을 본떠 제작했다는 게 정설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의 석고상처럼, 부처님도 본의 아니게 ‘파마머리’를 갖게 됐다는 추측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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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로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불교에서 머리카락은 번뇌의 상징으로 여깁니다. 마음속 번뇌가 머리카락으로 드러난다고 여기는 거죠. 그래서 매일 자라는 머리카락은 매일 자라는 번뇌를 의미하는거랍니다. 깎아도 솟아오르는 머리카락은 끝끝내 돋아나는 삼독이나 다름 없는데 그래서 머리카락을 무명초라 부르고, 출가 할 때 모두 깎아 버립니다. 부처님도 출가하면서 먼저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이런 점에서 불교에서 삭발식은 바로 출가의식이기도 한데요. 머리를 자른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버린다는 점에서 ‘욕망의 단절’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현존하는 불상들은 모두 머리카락을 갖고 있습니다. 심지어 간다라나 마투라 불상은 긴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 상투처럼 정수리 부근에서 묶고 있는데요.. ‘탐욕을 끊는다’는 의미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출가의 상징인 삭발을 불상은 하고 있지 않고 오히려 간다라 양식의 불상은 웨이브 머리카락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부처님 머리카락은, 출가 당시 잘랐다는 기록과 달리, 항상 조각되어 왔는데요. 물결치는 듯한 파상모발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나발 모양으로 변했지만, 석굴암 부처님에서 볼수 있듯, 전 세계 모든 부처님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머리카락은 부처님의 지혜를 의미하는 상징물로 조각된 것 뿐이라는 연구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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