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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겨울
따뜻한겨울22.06.09

한글창제는 세종대왕께서 혼자 하신건가요? 아님 집현전의 학자들과 같이 진행한건가요?

안녕하세요? 우리나라의 성군중의 성군 세종대왕. 업적이 많으신데 그중에서 한글창제가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창제는 세종대왕께서 혼자 하신건가요? 아님 집현전의 학자들과 같이 진행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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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자드락비입니다.

    실록을 읽어보니 새삼 세종대왕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훈민정음의 창제 경위는 세종실록 권 제102 42장, 세종 25년(1443) 12월조 기사에 보인다.

    실록에서는 한글을 세종대왕이 친히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달에 상감마마께서 친히 한글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드셨다. 새 글자는 중국의 옛글자인 전자(篆字)와 비슷하나 초성·중성·종성 글자로 나뉘어 있으며, 이들을 합해서 써야만 하나의 글자를 이룰 수 있다. 이 글자를 가지고 한자음과 우리말을 모두 책에다 옮겨 적을 수 있으며, 글자가 매우 간결하나 초성·중성·종성 글자를 무진 무궁하게 결합시켜 새로운 글자를 만들 수 있다. 이 새 글자를 훈민정음이라고 일컫는다."

    이러한 기록은 세종이 훈민정음을 친히 만들었다는 근거가 되어 왔다. 그런데 이러한 역사책은 신하가 기술한 것이기 때문에 일면 가우어가 주장한 권위에 대한 충정이 개입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면, 언어학적으로 높은 경지에 있어야 한다. 과연 그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었을까? 집현전 일부 학자와 세종의 대화를 통해서 이를 확인해 보도록 하자.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지성으로 사대하여 오직 중국의 제도문물을 중심으로 같은 글자를 써왔습니다. 이러한 때에 지금 따로 언문을 만들어 중국을 버리고 오랑캐와 같이 되는 것은 문명에 큰 폐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라 설총의 이두는 우리를 위한 것이지만 다 중국에서 쓰는 글자를 빌려 말의 표현을 도왔으므로, 원래부터 서로 동떨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원래 한자를 모르던 먼 옛날과 같다면 우선 언문을 빌려서라도 임시로 쓸 수 있겠지만, 그래도 바른말 할 사람은 시간을 두고 한자를 익혀 장구한 계획을 세우느니만 못하다고 할 것입니다. 옛 것을 싫어하고 새 것을 좋아함은 예부터 내려오는 폐단입니다. 지금 이 언문은 신기한 장난에 지나지 않습니다. 옛 사람이 만들어 놓은 운서에 되지 않은 언문을 붙이고 이것을 강력하게 세상에 널리 시행하려 하시니 후세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백성을 다스리는 데 하나도 이롭지 않은데 왜 굳이 힘을 들이고 애써 연구하십니까?"

    -《세종실록》 103권

    이는 최만리, 신석조, 김문, 정창손, 하위지, 송처검, 조근 등의 집현전 일부 학자들이 언문 창제의 부적절함에 대해서 세종에게 상소한 내용이다. 언문을 쓰면 오랑캐가 되고, 언문은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 상소문에서 "백성을 다스리는 데 하나도 이롭지 않은데 왜 굳이 힘을 들이고 애써 연구하십니까?"라는 문장이 보인다. 세종이 쓸데없는 것을 애써 '연구'했음을 알 수 있다. 세종은 이 상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답한다.

    "정음의 음의 원리와 글자의 구성이 다 설총의 이두와 판이하고 음도 다르지 않은가. 또 이두를 만든 본 뜻도 백성을 편하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설총의 이두는 옳다고 하면서 지금 임금이 하는 일은 그렇지 않다고 하니 어찌 된 일인가? 그대들이 운서를 아는가. 사성·칠음의 자모가 몇 개나 되는 줄 아는가. 상소문에서 신기한 재주라고 했는데, 내가 나이가 들면서 책으로 날을 보낼 뿐인데 어찌 옛 것을 싫어하고 새 것만을 좋아하겠는가. 그대들의 말은 너무 지나치다."

    훈민정음이 이두문과 다르다는 세종의 지적은 언어학적으로 타당하다. 상소문을 올린 신하들은 이러한 차이점을 모른 것이다. 또한 세종은 신하들에게 좀더 어려운 언어학적 물음을 던진다. "그대들이 운서를 아는가. 사성·칠음의 자모가 몇 개나 되는 줄 아는가." 세종의 언어학적 지식의 깊이를 어찌 신하들이 알겠는가? 물론, 앨버틴 가우어도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신숙주의 다음 기록은 세종을 언어학자로 인정하는 데 결정적 근거를 제공한다.

    "상감마마께서 우리말의 음운체계가 중국어와는 비록 다르다고 하더라도 자음과 모음, 그리고 성조 등 언어로서 갖추고 있어야 될 요소는 중국어와 마찬가지로 다 갖추고 있어야 된다고 하시고, 또 여러 나라들이 모두 제 나라 언어음을 나타낼 수 있는 글자를 가지고 있어서 각각 제 나라말을 기록하고 있으나, 오직 우리나라만이 제 글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여 한글 자모 28자를 만드셨다."

    이 기록은 그의 문집인 《보한재집》의 끝부분에 있는 내용이다. 세종은 우리말과 중국말의 음운체계의 차이를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음, 모음, 성조 등의 요소를 이해하고 있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세종대왕은 과연 훌륭한 언어학자였을까? (우리말의 수수께끼, 2002. 4. 20., 박영준, 시정곤, 정주리, 최경봉)


  • 안녕하세요. 꾸준한하마55입니다.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말과 달라 한문 글자와는 서로 통하지 않으므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출처 : http://contents.history.go.kr/mobile/kc/view.do?levelId=kc_r300900&code=kc_age_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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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민정음에 보면 위와 같은 글귀가 있습니다.

    내가 = 세종대왕

    보통 누구에게 시켜서 만들었으면

    내가 누구를 시켜서 만들었다고 적어야지요.

    그런데 내가 만들었다고 하니 세종대왕 께서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셨다고 봐야 될겁니다.

    (지금은 소실된 글자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