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유력자가 죽으면 살아 있는 가족이나 노예를 묻는 순장 제도가 있었습니다. 인간은 죽음이란 특별한 사건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해왔고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은 죽음을 끝이 아닌 무엇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죽음 이후에도 현세의 삶이 계속 이어진다는 믿음이 생겨났고 특히 신분에 따른 계층의 차이가 생겨난 후, 권력을 가진 이들은 죽음 이후에도 자신의 권력이 계속되기를 원하였습니다. 죽음 이후에도 현세의 삶이 재현된다는 믿음에, 현세에서 부리던 시종들이 죽음 이후에도 자신을 봉양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해져 등장한 것이 순장이며 순장은 신분질서가 확립되어 권력자가 등장하고, 가부장 질서가 확립되며, 문명이 발달할 무렵 시작된,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하는 장례 풍습의 하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