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뒤무직이라는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장의 끝부분인 직장에서 대변이 내려오면 직장과 항문 관련 감각신경이 활성화되어 우리가 변을 보고 싶다는 신호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신경은 대변이 아닌 다른 것에 압박을 받아도 변을 보고 싶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잔변감입니다. 이는 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고, 변이 아직 남아있는 듯한 기분을 말합니다.
잔변감은 다양한 질환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과민성 장 증후군과 치핵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복부 팽만감과 변비, 설사가 발생하며 이에 따라 직장과 항문의 감각신경이 자극을 받아 잔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핵은 항문 감각신경이 계속 자극받아 잔변감을 유발합니다. 특히 치핵 수술 후에도 부기로 인해 항문 감각신경이 자극됩니다.
또한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도 잔변감을 유발하는데, 특히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 염증이 동반되어 반복적인 잔변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잔변감은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여러 질환에 의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잦은 잔변감과 함께 혈변, 체중 감소 등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