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조선에 설치한 식민 통치 기구이다. 이미 1905년 을사조약으로 내정 간섭 기구인 통감부를 설치한 일제는 1910년 대한 제국을 완전히 병합하자, 보다 강력한 통치를 위해 통감부를 조선 총독부로 개칭했다. 총독은 일제의 육 · 해군 대장 가운데서 임명되었다. 조선의 거의 모든 행정 · 사법 · 입법권을 장악하고, 일본 천황 직속에 배정되어 그 권력이 막강했다. 일제는 총독부를 통해 조선의 각종 물자와 자원을 약탈했고, 대륙 침략이 확대되자 많은 이들을 징용해 끌고 갔다.
또한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우리 문화 · 국어 · 역사 등의 연구와 교육을 탄압하고, 창씨개명 · 신사 참배 등을 강요했다. 일제는 민족정기를 훼손할 목적으로 총독부 건물을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바로 안쪽에 비스듬히 지어 근정전(경복궁의 본관 건물)의 시야를 가로막았다. 해방 후 이 건물은 국회 의사당 · 국립 중앙 박물관 등으로 사용되다가 1995년 김영삼 정부 때 광복 50주년을 맞아 해체되었다. 총독의 저택은 개조되어 현재 청와대로 사용되고 있다.
출처 : Basic 중학생을 위한 국사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