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확인되는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손등 엄지 아래 부위에 붉은 색소 침착이 2곳 정도 보이며, 현재 활성 염증보다는 회복 중인 상처 흔적으로 보입니다.
흉터 여부보다 먼저 확인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고양이 물림은 피부 표면보다 깊은 곳까지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손상입니다. 고양이 이빨은 가늘고 날카로워 표면 상처가 작아 보여도 깊은 조직까지 세균을 주입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파스튜렐라(Pasteurella)균이 대표적이며, 아무 조치 없이 지나간 경우 수일 후 갑자기 붓고 열감이 생기는 봉와직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붓기, 열감, 통증, 고름이 없다면 다행이지만, 이런 증상이 뒤늦게 나타날 수 있어 며칠간 경과를 주의 깊게 보셔야 합니다.
흉터에 대해서는 사진상 표재성 손상으로 보이고 손등은 피부가 얇아 색소 침착이 생기기 쉬운 부위입니다. 지금 보이는 어두운 색깔은 염증 후 색소 침착으로, 대부분 수개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옅어집니다. 자외선 차단을 꼼꼼히 하시는 것이 색소 고착을 막는 가장 중요한 조치입니다.
손상 부위에 발적, 부종, 열감, 고름이 생기면 지체 없이 외과나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고양이 물림 후 감염은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이 부분이 흉터보다 우선 순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