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뜻하는 사자성어들은 어떻게 생겨낫나요?
안녕하세요
친구를 뜻하는 사자성어가 많은데요
죽마고우, 관포지교, 지란지교 등등 있던데
이 단어들은 어떻게 생겨난건가요?
유래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먼저 관포지교 管鮑之交는 관중과 포숙의 사귐. 즉 영원히 변치 않는 참된 우정을 뜻합니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관중과 포숙이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폭정에 의해 혼란이 계속되자 관중은 노나라로 포숙은 거나라로 망명하였습니다. 그러다 제나라의 폭군 양공이 살해되고 혼란이 계속되어 군주자리가 비게 되자 공자 규와 그의 동생 소백이 서둘러 귀국길에 올라 형제가 권력 쟁탈전을 벌이게 됩니다. 그 사이에 관중은 규와 함께 하고, 포숙은 소백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소백이 이기게 되고 잡힌 관중이 사형에 처해 지게 되는 순간 포숙이 나서서 천하의 패자가 되기 위해서는 관중을 등용하라고 하여 죽이지 않고 등용하게 됩니다. 이에 관중은 사람들에게 어린시절부터 이어온 그의 됨됨이를 칭송하며 자신을 낳아준 사람은 부모님이지만 자신을 알아준 사람은 포숙이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변치않는 우정을 증명한 일화에서 나온 말입니다.
죽마고우 竹馬故友는 중국에서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고 놀았던 옛 친구를 가리키는 표현 가운데 가장 자주 쓰이는 말입니다.
진나라 때 촉 땅을 평정하고 돌아온 환온의 세력이 날로 커지자 12대 황제 간문제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은호를 건무장군 양주지사에 임명하였습니다. 그는 환온과 어릴 때 친구였는데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정적이 되었습니다. 왕희지(王羲之)가 화해(和解)시키려고 했으나 은호(殷浩)가 듣지 않았다. 오호십육국 중 하나와 중원의 땅을 놓고 전쟁에 은호가 군사를 이끌고 출병했으나 도중에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결국 패배하였습니다. 이에 환온은 은호에게 책임을 묻는 상소를 올렸고 이에 변방으로 귀양가게 됩니다. 그리고 환온은 사람들에게 "은호(殷浩)는 나와 어릴 때 같이 죽마(竹馬)를 타고 놀던 친구였지만 내가 죽마를 버리면 은호가 늘 가져가곤 했다. 그러니 그가 내 밑에서 머리를 숙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하며 비난하고 무시하여 은호는 귀양지에서 생을 마치게 됩니다. 그래서 죽마를 타고 놀았던 옛날 친구라는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 유래는 좋은 친구의 뜻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지란지교 芝蘭之交는 지초(芝草)와 난초(蘭草) 같은 향기(香氣)로운 사귐이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고상한 교제를 이르는 말입니다.
이것은 명심보감의 교우편에 나오는 말로 공자가 말하기를 "착한 사람과 같이 살면 향기로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도록 그 냄새를 알지 못하나 곧 더불어 그 향기가 동화된다"라는 구절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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